인권뉴스 뉴스

이란: 쿠르드 인도주의 활동가의 임박한 처형을 중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시급히 나서야 한다

이란의 억압을 받는 쿠르드족 소수 민족 출신인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 파크샨 아지지Pakhshan Azizi,40세에 대한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의 사법심사 요청을 이란 대법원이 기각했다는 다수의 보도에 대해, 디아나 엘타하위Diana Eltahawy 국제앰네스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부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제사회는 임의로 구금된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 파크샨 아지지에 대한 처형을 중지하도록 이란 당국에 즉각 촉구해야 한다. 파크샨 아지지는 지난해 혁명법원에서 매우 불공평한 재판 끝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파크샨 아지지는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s, IS 무장 단체의 공격 이후 살던 곳에서 쫓겨나 시리아 북동부에 머물고 있던 여성과 아동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평화적인 인권 운동과 인도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되었다. 따라서 임박한 처형을 마주하는 대신 무조건적으로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

“아지지의 사법심사 요청을 기각한 대법원의 결정은, 여전히 이란 당국이 사형제도를 정치적 억압의 수단으로 이용해 주민들 사이에 공포심을 주입하겠다는 뜻을 완강히 고수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부각한다. 아지지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아미르 라에시안Amir Raesian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결정을 2월 5일에 통보받았다면서 아지지의 처형이 언제라도 실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번 소송에서 하급 법원이 저지른 충격적인 오류들이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반복되었다고 지적했다.”

“사형 제도는 모든 상황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혁명법원에서 진행된 매우 불공평한 재판 뒤에 사형을 부과했다는 것은 이를 임의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란 당국이 파렴치하게도 생명권을 경시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혁명법원 재판 당시 아지지는 고문 및 젠더기반폭력을 비롯한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진술했으나 이 점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 세계 정부들은 이러한 불의에 맞서 지금 목소리를 높여, 너무 늦기 전에 파크샨 아지지의 처형을 중지시켜야 한다.”

배경
테헤란 혁명법원 26부는 2024년 7월 파크샨 아지지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아지지는 평화적인 인권 운동 및 인도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에 대한 무장 반란baghi’이라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 예로, 2014년에서 2022년 사이에 아지지는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s, IS 무장 단체의 공격 이후로 살던 곳에서 쫓겨나 시리아 북동부와 이라크 내 쿠르드 지역에 있는 캠프에 대피해 있던 여성과 아동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일에 관여했다. 2025년 1월 초, 대법원은 아지지에 대한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확정했다. 이후 아지지가 요청한 사법심사를 대법원 9부가 기각했다.

2023년 8월 4일, 정보부 요원들은 테헤란에서 파크샨 아지지를 임의로 체포한 뒤, 정보부의 통제를 받는 테헤란 소재 에빈Evin 감옥 209호로 이송했다. 이후 변호사 및 가족과의 접견도 금지한 채 아지지를 5개월간 장기 독방에 감금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기간에 파크샨 아지지는 심문 과정에서 고문 및 기타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 요원들은 아지지에게 살 권리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들은 또한 쿠르드 반군 단체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강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아지지에게 젠더기반폭력을 가하기도 했지만, 아지지는 계속 이를 부인했다. 2023년 12월 초, 아지지는 에빈 감옥의 여성 수감소로 이송되어 여전히 그곳에 수감되어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모든 경우에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사형에 반대한다.

중국은 북한 주민에 대한 강제북송을 멈춰라
온라인액션 참여하기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싸웁니다
후원하기

앰네스티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인권을 쉽게 이해하고 인권활동에 함께해요.

당신의 관심은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힘입니다.
이름과 이메일 남기고 앰네스티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