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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대표단]『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강독모임 후기 8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유스 대표단(1기) x 유스 활동가의 웰빙 워크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세계 사회정의의 날(World Day of Social Justice)’을 기념하여 유스 활동가의 웰빙을 위한 워크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을 출간했습니다. 본 워크북은 국제앰네스티 유스 활동가를 비롯하여 인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의 웰빙well-being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한국지부의 유스 대표단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워크북 출간 이후, 유스 대표단은 워크북을 함께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나누는 강독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매주 진행된 강독모임을 통해, 유스이자 인권 활동가로서 경험한 차별과 억압을 공유하는 한편, 웰빙과 액티비즘이 공존하는 문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 워크북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강독모임에서 나눈 이야기와 고민들을 공유합니다. 지금 바로 강독모임의 후기를 만나보세요!

3부 돌봄 공동체 만들기

A. 자기돌봄

A-1 산소마스크는 나부터, A-2 자기돌봄의 기초 이해하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116-117p.
활동가를 위한 자기돌봄 101
➊ 몸에 귀 기울이기
“몸은 기억하며, 언제나 승리한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거예요.
진정으로 몸에 귀 기울인다는 건 충분히 자고,
움직이고,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하는 걸 포함합니다.
➋ 디지털 활동 쉬어가기
요즘처럼 모두가 여러 경로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선
연결을 끊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니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분명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➌ 스스로 칭찬하기
어쩐지 축 처지고 기운이 없는 하루, 한 주, 한 달을 보내고 있나요?
내가 동료 활동가에게 애정과 친절을 베풀고 도움을 건네듯,
나도 그 모든 걸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것도요!)
➍ 집단적 돌봄을 수행하는 공동체 만들기
집단적 돌봄은 자기돌봄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공동체 구성원과 함께 시간을 내서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서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➎ 건강한 경계 설정하기
누구나 모든 것에 참여해야 한다고 느낀 적이 있을 거예요.
특히 어떤 이슈가 긴급한 상황인 듯할 땐 그렇게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일을 맡고 있거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거절해도 괜찮아요.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120-121p.

✏️ 각자의 자기돌봄의 방법을 공유해볼까요?
효주
자기돌봄을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어떨 때 기분을 편안하게 느끼는지라든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서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충분한 사람이면 자기돌봄도 곧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다예
맞아요.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서요. 사실 자기 취향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잖아요. 안 해봐서 모르는 거랑 싫어하는 거랑 다른데 안 해본 것들을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요.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그렇게 도전해 보는 것도 여건이 돼야 할 수 있는 건가 싶어요. 마음껏 해보라고 하기에는, 실패해도 괜찮은 여건이 필요한 거니까요.

은미
저는 음악을 듣거나, 웹소설을 봐요. 좋아하는 그룹의 앨범이 나오면, 그 앨범 CD를 카세트플레이어로 틀어서 듣는 걸 좋아해요.
태연
저도 음악을 들을 때 무조건 앨범 하나를 다 들어요. 앨범을 만든 사람도 셋리스트 순서를 기승전결이나 감정에 따라서 배치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 앨범을 듣고 나면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도 느낄 수 있고요.
나연
저도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는데, 공연 보러 가는 걸 더 좋아해요. 현장에서 들으면 그 가수가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라서 더 감동적이거든요.
효주
저는 사실 자기돌봄을 위해 하는 게 정말 많아요. 차 마시고, 서점 가고, 도서관 가고 이런 걸 주로 해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잘했다며 스스로 칭찬해주려 해요.
다예
저도 비슷해요. 저는 인센스 향 피우는 걸 좋아하고, 음악 들으면서 차 마시는 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잘했다며 스스로 칭찬해주려 해요. 생산적이지 않았다고 죄책감 가지는 거 말고요. 예전에는 마음대로 살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 칭찬하기’, ‘건강한 경계 설정하기’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은미
저는 ‘디지털 활동 쉬어가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회 이슈를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나연
저는 방해금지모드를 해둬요. 그럼 알림이 아무것도 안 오니까요.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뉴스 알림이 뜨면, “나는 이렇게 누워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은미
저는 인터넷을 끊을 수는 없어서 SNS 계정을 분리해뒀어요. 평소에 쓰는 계정은 앰네스티 활동과 관련되어 있고, 인권 상황과 관련된 뉴스들이 올라오거든요. 그래서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팔로우해뒀어요.
효주
이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중요한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겁이 났는데, 이제는 “내가 안 봐도 세상은 안 무너져”라는 생각이 들어요.

B-1 “아니요”라고 말해도 괜찮아요, B-2 다양한 역할과 현실 이해하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126-127p.
국제앰네스티라는 인권 단체는 급여를 받는 직원과 자원활동가 간의 협업과 팀워크 덕분에
인권을 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요.
각자가 하는 일이 비슷해 보일 수 있고 실제로 유사한 과제도 있지만,
양쪽의 역할이 여러 차원에서 다르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요.
인권 단체의 직원과 일할 때 자원활동가가 염두에 둘 점
근무 시간 고려하기
  • 자원활동가는 주말에 주로 활동할지 모르지만, 직원들은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합니다.
    주말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에요.
    주말에 연락을 했다면 즉시 답변이 올 거라고 기대하거나
    주말에도 근무하고 있을 거라고 가정하지 마세요.
동의한 소통 경로 확인하기
  • 공식 업무용 이메일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소셜미디어 채널을 잘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호하는 방법을 명확히 함으로써 소통 경로를 투명하게 열어두는 한편,
    불만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거절해도 괜찮아요
  • 어떤 이들은 대의와 관련된 일을 거절하기 어려워하며, 죄책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때로는 거절하는 편이 나의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자원활동가와 일할 때 인권 단체의 직원이 염두에 둘 점
시간 제한, 자원활동가의 본업, 자원활동과 일상의 균형을 존중하기
  • 함께 일하는 자원활동가가 자원활동에 쓸 수 있는 시간이나 에너지는 저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그의 입장을 존중하세요.
직원은 유급, 자원활동가들은 무급으로 일한다는 점을 기억하기
  • 직원과 자원활동가 간에 권력 역학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하는 일상적 업무가 자원활동가의 업무와 매우 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자원활동가가 거절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
  • 자원활동가들은 자원봉사 활동이나 역할을 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권력의 역학 관계로 인한 반응일 수도 있지만, 기회를 거절하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거절해도 괜찮다는 걸 명확하게 언급하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지금 당장 참여할 시간이 없다면 나중에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줄 수도 있어요.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128-133p.

✏️ 여러분도 인권 활동가로서 인권 단체의 직원과 일할 때도 있고, 다양한 자원봉사자들과 일할 때도 있죠.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그런 상황은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까요?
효주
거절해야 된다는 걸 알아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자원활동가는 오히려 일을 더 하고 싶어 할 때도 있다고 느껴요. 너무 책임이 크다고 느낄 수도 있고, 하고 싶다고 느끼는 마음이 너무 커서일 수도 있고요. 그건 잘 조절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은미
책임이 크면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거절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다예
일을 대행할 수 있는 사람이 항상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에 내가 대표면 부대표가 있다든지요. 회사에서 팀원이 빠질 일이 생기면 팀장이나 업무 대리인이 공백을 채워주듯이요. 그렇게 책임을 한 사람한테만 지우지 않고, 돌발 상황이 생기면 누군가 공백을 채워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급하게라도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쉬고 싶어요”라고
말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태연
유스 대표단인 저희의 위치는 직원과 자원활동가 사이에 있잖아요. 여러 행사를 할 때 다른 자원활동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요. 그때 점심을 먹고 와도 되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되는데 자리를 못 뜨시는 거예요. 주어진 책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저한테 맡기고 잠깐 쉬고 오세요” 이렇게 해도 못 쉬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저희도 직원분들께서 쉬고 오라고 하셔도 못 쉬고 올 때가 많긴 해요. 그래서 자기가 힘들 때 “저 쉬고 싶어요”라고 말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은미
한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쉬어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생기니까 좋을 것 같아요.
다예
애초에 충분하게 쉬는시간을 세팅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쉬는시간이 아닌데 “저 쉬어도 될까요?”라고 말하는 게 사실 이례적인 것처럼 비춰질까봐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잖아요. 쉬는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필요하고, 긴 프로젝트라면 서로 연락하며 괜찮은지 체크하는 것도 좋고요. 효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나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내가 이걸 다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요.
평등이나 수평을 지향하는 조직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미묘한 권력 관계가 형성되어 있거든요.
효주
평등이나 수평을 지향하는 조직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미묘한 권력 관계가 형성되어 있거든요. 그 관계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학보사 활동을 할 때도, 수습기자로 활동하는 학우들은 힘들다는 티를 못 내고 눈치를 많이 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같이 카페 갈 사람”이라고 말하면 손 드는 학우들이 있고, 그제서야 좀 쉬고요. 그렇게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가진 권력을 눈치채고,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유스들에겐 모든 게 처음이고, 유일한 기회인 거잖아요. 그 기회를 놓칠까 봐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나연
유스들이나 자원봉사자 분들이 전반적으로 “어차피 하려고 온 건데 이왕 하는 거 무리해서라도 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일시적인 기회이니까요. 저도 자원봉사를 하러 가면, 어차피 힘든 일을 하러 온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더 에너지를 끌어올리려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다예
그런 일회성 업무는 그렇게 해도 다음 날 휴식할 수만 있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처럼 1년 넘는 프로젝트를 한다면, 쉬어갈 수 있어야겠죠.

제 경우를 생각해 보면, 내 한계를 몰라서 거절을 못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힘든 걸 참으면서까지 하게 되고요. 스스로를 슈퍼우먼이라 생각하며 “나는 할 수 있어”라고만 생각하게 되고요.

제가 그걸 소화하고 있으니까,
같은 일을 하는 다른 분들께도 부담이 가고 있었어요.
태연
일을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일을 하도록 지시를 받은 적이 있어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 해냈더니 그 다음에는 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도록 지시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걸 소화하고 있으니까, 같은 일을 하는 다른 분들께도 부담이 가고 있었어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요즘 애들은 이 정도는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더 많은 일을 시킨 거죠. 그래서 그분들과 논의해서 업무 범위를 줄일 수 있도록 상급자께 말씀드리기로 했어요. 내가 먼저 끊지 않으면, 다른 이들에게도 부담이 갈 수 있다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어요.
다예
노동 문화에서 그런 일이 빈번한 것 같아요. 어떤 직원 분께서, 일이 너무 많으니까 새벽 6시에 출근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아무도 날 6시에 오라고 시키지 않았는데, 이걸 근태 프로그램에 입력을 해도 되나?”라는 생각에 그 시간에 출근했다는 사실을 올리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저 사람은 3시간 일찍 와서 일했는데 내가 30분 야근한 걸 올려도 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점점 노동권이 안 좋아질 수 있죠.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엔 모두가 눈치 보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 거죠. “나만 참으면 돼”라는 생각이 전체를 힘들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강독모임 전체 소감

이 책을 읽는 누군가는
분명 그동안은 깨닫지 못했던
자신만의 언어를 발견했을 거라고 믿어요.

“처음에 이 문서를 발견하고 번역을 요청했을 때는 번역본 그대로 앰네스티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리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잘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강독모임까지 하면서 이 책을 다 함께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는 하지 않을 이야기들을 솔직한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고 느껴요. 진심으로 이 프로젝트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은미

“이 책을 혼자 읽었으면 정보 전달의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 같은데, 다 같이 읽으니까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사이에 공유되는 매커니즘이 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고요. 또, 다른 분들과 읽었다면 조금은 딱딱하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같이 활동하는 여러분과 읽으니 내가 생각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 나연

“우선 번역 요청 주신 은미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이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는데, 돌이켜보니 날 것의 번역본이 나왔을 때부터 이렇게 완전한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이 있었던 것 같네요. 사실 아직은 이 책이 정식으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조차 실감이 나지 않아요. 강독모임을 통해 우리가 이 책을 다 함께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도요. 또, 저는 저희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주변에서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많이 전해주시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나연

“저는 보통 책을 읽을 때, 특히 문학을 읽을 때 이 문학이 나에게 필요했다고 깨닫는 순간은 책 내용에 공감이 될 때보다도 그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느낄 때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책의 작가도 누군가에게 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내용을 써내려 간 거겠죠? 그 사실도 제게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똑같이 느꼈어요. 저한테도 정말 큰 도움이 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책에 담긴 좋은 내용들이 가닿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기뻐요. 이 책을 읽는 누군가는 분명 그동안은 깨닫지 못했던 자신만의 언어를 발견했을 거라고 믿어요. 또, 강독모임으로 다 함께 책을 집중해서 읽고, 소화하고 가는 과정이 있어 좋았습니다.” – 효주

“저는 1:1 상담보다, 집단 상담을 하거나 그룹 안에서 얘기를 나눌 때 제 감정을 더 많이 끌어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모임을 원래도 좋아하는 편인데, 우리가 이렇게 같이 강독모임을 하니까 내 주위에 있는 동료들을 더 알아가는 시간도 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됐던 것 같아 좋았어요. 저와 같이 상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이, 자기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이 책을 읽으며 많은 힘을 얻어갔으면 해요.” – 태연

마무리하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을 만들면서, 우리 모두가 담고 싶었던 가장 큰 메시지는 “괜찮아”라는 한 마디였어요. 유스 활동가인 우리 자신을 포함해, 이 세상 어딘가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었지요.
변화가 더딘 것만 같아 초조하고, 그래서 지치는 순간이 찾아올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땐, 잠시 쉬어도 괜찮아요. 각자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어느새 눈앞에 와 있을 거예요.

인권은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거예요. 거기엔 우리 자신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유스 활동가의 웰빙 워크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본 워크북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과 액티비즘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구, 연습활동을 제공합니다. 이 워크북이 스스로를 더 잘 돌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서로를 챙겨야 할 필요를 깨닫게 함으로써 인권을 위해 싸우는 여러분의 여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 - 서핑하는 일 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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