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봄날의 행사
꽃향기 가득한 봄날의 기운이 완연했던 5월 30일 저녁,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40여 명의 회원 및 지지자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1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자리해 주셔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일 밤 9시라는,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킬 정도로 그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행사 시작 전 무대
아이스 브레이킹
간단한 퀴즈와 게임을 통해 북한인권과 국제앰네스티의 활동을 소개하는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참석자 간 낯선 관계이다 보니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유머와 재치를 더한 사회자의 진행으로 금세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퀴즈에 대한 정답을 맞힌 분들에게 소정의 선물이 전달되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 중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직원
활동 소개 및 최근 실태 발표
이날 발표에서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북한인권 활동의 역사와 성과, 그리고 최근의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분석이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60여 년에 이르는 국제앰네스티의 북한인권 활동 역사는 글로벌 북한인권 활동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사실상 전 세계에서 최초로 국제적인 북한인권 활동의 움직임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국제앰네스티가 북한인권 활동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은 상당합니다.
발표를 진행한 최재훈 북한인권 담당관은 단순한 개요 수준을 넘어, 한국지부가 최근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9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하며 수집한 생생한 증언과 최신 시청각물, 문헌 자료 등 여러 형태의 자료를 활용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발표는 북한 내 인권 침해의 구조적 특성과 변화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발표에서는 최근의 인권 실태를 살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여년 간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활동에 영향을 받아 나타난 변화의 모습도 관련 증거 자료와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자칫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으나 다양한 형태의 이해하기 쉬운 자료가 함께 곁들여지면서 참석자들이 발표 내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발표는 개인의 관심과 함께 국제사회와 시민사회의 연대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며, 북한인권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활동 및 북한인권 실태에 대해 발표 중인 최재훈 북한인권 담당관
탈북민과의 진솔한 대화, 그리고 질의응답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탈북민과의 토크쇼였습니다. 탈북민 패널은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 한국에서의 정착 과정까지 자신의 경험을 용기 있게 나눠주었고, 현장에 함께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 참여자와 패널 간 온라인 실시간 Q&A 도구를 통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으며, 북한 사회의 구조, 표현의 자유, 구금시설 내 인권 침해 등 구체적인 주제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특히 인상 깊은 질문을 남긴 세 분께는 행사가 종료된 후 국제앰네스티의 북한인권 증언집 『60+ Voices』를 증정했습니다.

‘탈북민과의 대화’ 시간

‘질의응답’ 시간에 올라온 다양한 질문들
함께 외친 메시지, ‘북한에 인권을 꽃피우다’
행사의 마무리는 참석자 분들이 함께한 단체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카드 섹션 액션이 함께한 사진 촬영에 참석자 여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에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흑백 카드 섹션을 활용해 ‘북한에 인권을 꽃피우다’라는 메시지를 앰네스티 활동가, 패널, 참석자들이 함께 외치는 장면은 우리 모두의 북한인권 개선 활동에 대한 연대와 희망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북한에 인권을 꽃피우다’ 카드 섹션에 참여한 한국지부 회원 및 지지자
온라인 액션 – 북한 주민 강제북송 중단을 위한 연대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 탄원 서명 캠페인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탄원은 중국 정부가 심각한 인권 침해의 위험이 있는 북한으로 북한 주민을 강제 송환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현장에서는 참여를 돕기 위한 QR코드 안내가 제공되었고, 많은 분들이 탄원 서명의 취지에 공감하고 기꺼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마무리, 그리고 또 다른 시작
이번 행사는 회원과 지지자 여러분이 함께 모여 북한의 인권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위한 연대의 힘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소중한 연대의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국제앰네스티는 회원 및 지지자 여러분과 함께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