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아랍에미리트: COP28 기간 동안 반체제 인사 겨냥 허위 재판을 진행하여 당국의 뻔뻔한 인권 경시를 드러내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12월 7일 저명한 인권 변호사와 양심수 등을 포함한 80명 이상의 아랍에미리트인을 기소하는 새로운 대규모 재판을 시작했다. 이 중 일부는 이미 10년 이상 수감되어 있었으며, 현재 날조된 테러 혐의를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아야 마즈줍Aya Majzoub국제앰네스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부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이 이번 당사국총회를 ‘역대 가장 포용적인 당사국총회’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신규 집단 재판에 착수한 것은 인권에 대한 놀라운 경시이다. 평화적인 반대 의견은 조금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심각한 인권 기록을 개혁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시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은 아랍에미리트 사법당국의 관할인 ‘그린존’에서는 시위를 허용하지 않고, 정부에 대한 비판을 범죄화하는 등 활동가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반대 의견을 무마하기 위한 공포의 장벽을 쌓고 억압을 합법화했다”

“지난 6월 이래 다수의 아랍에미리트 활동가들은 투옥된 많은 반체제 인사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알려왔다. 이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외부 세계와의 소통은 변호사 의뢰를 위해 가족들과 통화하는 것이지만 이마저, 당국의 감시 아래 있다. ”

배경

아랍에미리트 수감자 옹호 센터(Emirates Detainees Advocacy Center)가 보고하고, 추방된 아랍에미리트 활동가들이 국제앰네스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신규 대규모 재판에는 80여 명이 공동 기소됐다. 여기에는 망명한 아랍에미리트 인권 옹호자 고 알라 알 시디크Alaa al-Siddiq의 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시디크Mohamed al-Siddiq와 같은 과거 대규모 재판의 피해자, 칼리드 알 누에이미 Khalid al-Nuaimi 하데프 알 오와이스Hadef al-Owais, 나세르 빈 게이스Nasser bin Ghaith, 술탄 알 까시미Sultan al-Qasimi와 같은 양심수; 아흐메드 만수르Ahmed Mansoor 및 모하메드 알 로켄Mohamed al-Roken과 같은 오랜 인권 옹호자가 포함된다.

아랍에미리트는 정지척 동기에 의한 기소에 대해서는 공개 기소, 판결 또는 기타 공식적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또한 언론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현재까지, 엄격하게 통제되는 언론은 현재까지 새로운 대규모 대판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2012-2013년 94명의 아랍에미리트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판 피해자들 중 3분의 1 이상이 전례없는 민주화 청원서에 서명했는데, 당시 피해자 중 한명이자, 현재 투옥돼 있는 압둘살람 알 마르주키AbdulSalam al-Marzooqi가 이번 피고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 그의 가족과 그의 유일한 접촉은 6개월 전 변호사를 요청했을 때 뿐이었으며 그에게 배정된 변호사는 가족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거부했다.

압둘살람의 딸 제난은 국제앰네스티에 “아무도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당국은 점점 더 많은 인권침해와 불의를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난은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아랍에미리트 국적을 박탈당하고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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