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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for Rights 2024 박경석 활동가와 함께한 국제연대 캠페인

2024년 Write for Rights-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국제 캠페인에 사례자로 선정된 박경석 활동가의 이야기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연대 캠페인이 전개되었습니다. 웨비나 등 온라인 만남부터 현장 초청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개월 간 세계에서 펼쳐진 다양한 국제연대 활동들을 소개드립니다.

사진 1-박경석 활동가 Write for Rights 캠페인 포스터

 

2024년 11월, 일본지부 편지쓰기 마라톤 방문

2024년 11월,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의 국내 사례자인 박경석 활동가는 국제앰네스티 일본지부의 편지쓰기 마라톤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지부의 편지쓰기 마라톤은 각 지역 회원모임의 주도로 지역별로 개최되어, 일본지부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경석 활동가는 사이타마 그룹, 간사이 그룹의 편지쓰기 마라톤 행사를 방문하여 해당 지역 장애인권 활동가와 네트워킹하고 편지쓰기 활동에 함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11월 22일,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박경석 활동가와 활동지원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옮겨져, 4시간의 심사와 면담 끝에 입국거부통보를 당했습니다. 2012년 인권활동을 하던 중 받은 집회시위법 및 공무집행방해 위반의 집행유예 기록이 그 사유였습니다. 인권을 억압하는 조치에 대해 평화적 시위를 비롯한 평화적 행위를 할 권리, 그 행위를 보호받을 권리는 유엔 인권옹호자 선언(1998)에서 보장하고 있는 권리로서, 일본 출입국관리국의 이러한 조치는 국제인권규범 기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였습니다.

한국지부 입장문 확인하기

 

링크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이에 대한 규탄과 대처를 하는 한편, 일본 현지 회원들에게 연대를 요청하고 미리 계획된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서울탈시설장애인, 일본 현지 회원들에게 연대를 요청하고 미리 계획된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서울탈시설장애인연대 이수미 대표가 일정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사진 2-사이타마그룹 편지쓰기 마라톤 방문 모습

사이타마 회원그룹과의 만남에는 사이타마 장애인협의회 타나카 하지메 대표이사가 함께 자리하여 일본과 한국 양국의 장애인권 실태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회시위의 자유 침해와 장애인 이동권/교육권/노동권 문제,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탈시설하신 장애인 당사자인 이수미 대표님의 이야기를 비롯해, 2016년 일본,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던 장애인 19명이 시설 관리인에게 살해당한 ‘사가미하라 사건’과 그 이후의 담론까지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진 3-간사이그룹 편지쓰기 마라톤 방문 모습

간사이 회원그룹과의 만남에서는 서울시장에게 탄원편지를 쓰는 활동을 위주로 편지쓰기 마라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모인 편지들은 간사이 회원그룹을 통해 서울시청으로 전달되어 집회시위의 자유와 장애인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목소리를 더할 예정입니다.

 

2024년 12월, 대만지부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타이페이 행사 방문

같은 해 12월,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에서는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행사에 박경석 활동가를 초청했습니다. 행사 현장을 방문하여 참여자들과 함께 편지를 쓰고, 발언을 통해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호소할 목적으로 12월 8일 타이페이를 방문했습니다.

사진 4-타이페이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행사에 참여한 박경석 활동가

행사장을 오가며 편지를 쓰고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일독하는 참가자들을 만나기도 하고,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된 무대에 올라 한국에서의 장애인권활동에 대한 이야기와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전하기도 하며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5-대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과의 만남

대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이 박경석 활동가를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하여 양국의 장애인권활동 이야기를 나누며 타이페이 방문을 환영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장애인권활동가들이 일찍이 다양한 방식의 활동과 정책 제언을 통해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정립시킨 바 있는데, 대만의 경우 중증장애인도 하루 중 일부 시간밖에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이 서비스의 제공시간을 늘리기 위한 활동에 있어 박경석 활동가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양국 활동가들의 만남과 연대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앰네스티 한국지부와 대만지부도 장애인이 모든인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하겠습니다. 

 

2024년 12월, 타이중 외국인학교와의 화상 만남

12월 12일, 대만의 타이중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박경석 활동가의 이야기를 보고 편지를 쓰며, 화상으로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이동 접근성, 학교 건물과 학제 시스템을 비롯한 교육에의 접근성을 장애인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대화했습니다. 

사진 6-대만 타이중 외국인학교 학생들의 그림 콜라주 작품. ‘We have the right to ride(우리는 대중교통을 탈 권리가 있어요)’라고 적힌 그림은 이후 박경석 활동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국제적인 연대활동이 만든 변화

이외에도 국제앰네스티 멕시코지부, 호주지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말레이시아지부 등 다양한 국가의 회원 및 활동가들이 박경석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 국가의 장애인권활동에 대해 나누며 연대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에게 모두 탄원편지를 보낸 영국지부의 회원들은 서울교통공사에게 탄원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기도 했는데요, 해당 답장이 도착한 이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행동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물리적 퇴거조치, 폭력적 대응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사진 7, 8-영국지부 회원이 받은 서울교통공사의 답신

우리의 연대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박경석을 비롯한 장애인권활동가들에게 평화로운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소송이 취하되고, 이들이 요구하는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때까지 함께 목소리를 내 주세요. 

지금, 세계 시민들과 함께하는 여러분의 연대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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