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심사평
모든 출품작을 놓고 예심, 본심 그리고 최종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언론계와 학계를 대표하여 참여한 8명의 언론상 심사위원단이 본심과 최종심을 진행했다. 심사기준은 예년과 유사하게 국제앰네스티의 인권 현안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는 시의성, 인권 이슈 제시 방법의 참신성, 보도 자체의 완성도 및 관련된 문제 해결에 기여한 바를 살피는 반향이라는 4가지 기준을 사용하였다. 심사위원의 치열한 토론 끝에 총 8편의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예년에 비해 가장 많은 작품에 대한 수상을 결정하게 된 것은 그만큼 올해 출품된 작품들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중요한 의제의 제시, 보도의 완성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수상작들은 관련된 입법안을 이끌어내거나, 관련 주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사회적 책무성에 있어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되었다. 단순 사건 보도나문제 고발에만 그치지 않고, 연속 기획 보도를 통해 공론의 장을 열고 문제를 다면적으로 진단하는 노력을 보여주었고, 보도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에서도 인터랙티브 양식이나 시각화 방식에서의 혁신 등 참신성을 보여주었다.
뛰어난 작품들이 출품되어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도 다수였다. 보다 많은 작품상을 수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포항 MBC, KBS 부산방송총국, KBS 창원방송총국 등 다수의 지역 언론 보도에서 지역 현장의 문제를 성실하게 취재한 보도가 다수 출품된 점이 기록될 만하다. 아직도 한국사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차별과 혐오 금지의 원칙을 만들어내지 못한 이때, 성소수자 인권 보호와 여성, 환경, 평화 운동 등 다양한 인권 보호 활동을 해오신 고(故) 임보라 목사님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열망을 담아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하였음을 밝힌다.
수상작 (제목 가나다순)
5%의 한국
어린人권
비하인드 스토리: 여성 안수 투쟁사
살아남은 김용균들
우리 ‘안과 밖’의 발달ㆍ정신 장애인을 만나다
징벌인가 공정인가: 대체복무리포트
화물차를 쉬게 하라
GPS와 리어카
故 임보라 목사
심사위원장 김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