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의 안나 다 실바 미겔은 가수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안나에게 앙골라에서의 삶은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앙골라는 잠재력이 넘치는 나라이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빈곤, 공교육 부재, 실업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나는 틱톡에서 ‘네스 나하라’라는 이름으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앙골라의 도시 전경 ⓒJosé Silva Pinto

네스는 팔로워들과 일상을 나누며, 삶의 어려운 순간과 즐거운 순간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네스는 여성들에게 교육을 받고 독립적인 삶을 살 것을 권유했습니다. 또한, 본인이 HIV 양성임을 용감하게 공개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네스 나하라의 얼굴 사진 ⓒNeth Nahara

2023년 8월 12일, 네스는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앙골라 대통령 주앙 로렌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네스는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네스는 약식 재판을 거쳐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2023년 9월 27일에는 형량이 2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앙골라 정부는 네스처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억압하기 위해 논란이 많은 법인 형법 제333조를 이용합니다.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이 법은 앙골라 시민들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던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통과되었습니다.

네스 나하라의 프로필 사진 ⓒPrivate

자의적 구금을 당한 첫 8개월 동안, 네스는 HIV 관리를 위해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네스의 변호사들이 수차례 이를 요구한 이후에야 필요한 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네스 나하라를 비롯한 앙골라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구금되고, 학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