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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순간들: <5. 한국과 대만의 퀴어퍼레이드>

퀴어문화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와 대만 타이베이 퀴어퍼레이드

유스 대표단 1기 (2024)

우리가 만든 순간들
<5. 한국과 대만의
퀴어문화축제>

유스 대표단 1기 태연

작성자: 유스 대표단 1기 태연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 퀴어 고민 토크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던 유스 대표단 1기 태연입니다. 오늘은 서울퀴어문화축제Seoul Queer Culture Festival, SQCF대만 타이베이 퀴어퍼레이드Taipei Pride Parade에 대한 경험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두 축제를 함께 살펴볼까요?

2024년 서울퀴어문화축제는 6월 1일 을지로 일대에서 열렸으며, 부스 행사와 퍼레이드로 구성되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그냥 결혼이야 Just Marriage!“를 슬로건으로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고, 혼인평등을 주제로 트럭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특히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진 해라고 느껴져 더욱 의미 있는 축제였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캠페인 부스

앰네스티 부스에서는 <그냥 결혼이야>라는 슬로건으로 혼인평등 결혼식 청첩장 모임을 컨셉으로 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결혼식 답례품으로 혼인평등 메시지가 담긴 손수건과 스크런치를 전달받았습니다.

유스 대표단, 사무처 직원, 그리고 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혼인평등 의제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과 현장을 합쳐 총 2,000분 이상이 연대 서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인 서명은 배우자의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제한 없이 결혼을 인정하는 혼인평등법 제정에 큰 지지가 되었습니다. 차별적 제도에 균열을 내고 모든 사람이 법 앞에서 평등해질 수 있도록 하는 변화에 마음을 모아 주신 것이지요.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행진)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행진이죠!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누구나 신나는 음악과 연대발언을 들으며 함께 행진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퍼레이드를 가장 좋아해요.

지역, 성별, 종교, 인종, 장애 여부 등에 상관없이, 어떤 정체성과 지향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모두가 환영받는 퍼레이드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한국지부의 트럭 행진은 국내 시민단체 ‘모두의 결혼’과 함께했으며, 혼인평등 메시지를 담은 스포츠타월을 배포하며 참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DJ 레몬튠과 DJ 싯시의 음악, 그리고 가수 이랑의 발언이 더해져 행진 분위기는 더욱 활기찼습니다.

혼인평등한 세상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외친 구호가 뜨겁게 울려퍼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모아 연대하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혼인평등한 세상이 곧 도래하지 않을까요?

저희 유스 대표단도 혼인평등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 방문

타이베이 무지개 횡단보도에서

타이베이 무지개
횡단보도에서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 직원, 유스 대표단과 한국지부 유스 대표단 태연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 직원, 유스 대표단과
한국지부 유스 대표단 태연
대만지부 사무실 앞 캠페인 자료 전시

대만지부 사무실 앞
캠페인 자료 전시
지난 10월,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에 방문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대만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혼 법제화를 승인한 국가인데요,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 관심이 많은 저는 대만의 타이베이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의 퀴어 유스 활동가들과 함께 퀴어 유스 액티비즘에 대한 생각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럼 대만의 타이베이 퀴어문화축제는 어땠는지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트랜스 마치

행진 중인 대만 및 해외 시민 단체 및 개인 참여자들
행진 중인 대만 및 해외 시민 단체 및 개인 참여자들
대만지부의 캠페인
10월 25일, 대만에서는 타이베이 퀴어퍼레이드 전날 ‘트랜스 마치’가 열렸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을 법제화한 대만에서도 법제화 이후 여전히 트랜스젠더 인권에 대한 백래시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트랜스 마치’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가족구성권을 더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와 다양한 시민단체, 청소년 단체, 개인들이 참여해 퀴어퍼레이드만큼의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저녁시간에 진행된 집회임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참여했다는 것, 그리고 길거리의 시민들도 트랜스 마치를 지지한다며 응원을 한 것이었습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차별이나 제한 없이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사회 체제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세상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퀴어문화축제
캠페인 부스

10월 26일, 대만에서는 타이베이 시청 앞 광장에서 타이베이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시청 건물 위에 대만 국기, 타이베이시 깃발, 그리고 무지개 깃발이 함께 걸려 있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넓은 시청 광장 앞, 다양한 참여 단위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대만의 퀴어문화축제 부스는 한국의 퀴어문화축제처럼 시민단체만이 주로 참여하기보다는 종교, 기업체, 지자체, 정부 기관 등 정말 다양한 단체와 기관이 참여하여 운영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대만 타이베이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행진)

대만 타이베이 퀴어문화축제에서 행진하는 사진
퍼레이드는 대만 시내의 중심거리를 트럭을 따라 참가자들이 걷는 방식으로 한국과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음악과 춤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환영받는 따뜻한 환경이 조성되었고, 출신지에 상관 없이 온 참가자들이 함께 행진하며 연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행진 중간 중간에는 연대 발언도 진행되었는데요. 저도 발언을 할 기회를 갖게 되어, 한국의 혼인평등 이슈와 백래시 상황을 알리는 발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동성부부의 가족구성권이 보장되는 대만의 현실을 반영하듯 가족 단위의 참여자가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퀴어 유스의 힘을 기억하며

블로그를 작성하며 지난 퀴어퍼레이드를 회상해보았는데요. 퀴어 행사를 통해 전해지는 퀴어 유스들의 연대의 힘은 정말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서로를 보살피고, 모두를 위해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려고 하는 모든 퀴어 유스 액티비스트들의 힘을 통해 저 또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만났던 여러분들 덕분에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목소리가 점점 광장에 퍼져나가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금까지 유스 대표단 1기 태연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유스 대표단 1기 효주님의 기후정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음 블로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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