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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4월 14일, 414 기후정의파업 참여 후기 2

해피민, 국제앰네스티 지지자 

필자는 4월 14일에 기후재난 상황에 다같이 모여 뜻을 함께 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거주지인 대전과는 조금 떨어진 세종에서 진행하였지만 의미있는 활동임이 분명했기에 의지가 생겼다.

고민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큰 마음을 먹고 점심 시간 표를 예매해서 현장으로 향했다. 

먼 길을 가고 실제로 세종 청사 앞에는 정말 상상도 못한 많은 인원들이 모여있었고 이분들이 각각의 육아, 직장, 학교 등등 다양한 환경에서 하루를 멈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도 덥기도 하고 바람도 부는 등 오락가락했지만 기후정의로 열의가 불타오르는 무리와 있으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코스를 돌며 건물 앞에서 힘이 담긴 확실한 목소리를 들으며 메세지를 분필로 적어보는 활동이었다.

또한 한국 정부가 탄소 중립을 선언한 이래로 기후 위기로 몰고 가는 추세를 보인다는 것에 처음 알게 되어 놀라면서도 지구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분노하는 마음이 생겼다.

우리가 이런 행동을 한다고 정부가 눈 하나 깜빡하긴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다가도 개성 넘치는 피켓으로 재탄생한 박스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머리 위로 휘날리는 각양각색의 깃발들을 보니 내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동안 환경에 대해 나름 신경 쓴다고 했지만 일상 속에서 불편하다는 것을 핑계로 나태해지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가 어떠했든 그 자리에서만큼 주변의 밝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끝까지 걸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중간 쯤 이루어진 눕는 퍼포먼스 또한 너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고 그 동안 여러 생각을 했었는데 이 모임이 끝나고 나서 내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깊이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런 과정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작은 의지를 모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서로에게 발걸음의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서 너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연대의 시작을 끊을 수 있었다.

모두들 감사했고 수고 많으셨고 다시 만날 때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이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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